티메프 정산지연 여파…8월 오프라인 쇼핑 매출, 온라인 넘어섰다

BC카드 분석 결과, 주요 분야 8월 매출 전년 대비 1.0% 감소
온라인 쇼핑 매출 비중, 7월까지 50% 이상…티메프 사태 후 40%대
  • 등록 2024-09-26 오전 8:41:50

    수정 2024-09-26 오전 8:41:5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BC카드가 e커머스 정산지연 사태 발생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 고객이 오프라인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됐다고 26일 밝혔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환불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BC카드의 ‘ABC 리포트’ 20호에 따르면 8월 국내 주요 업종 중 온라인 쇼핑, 의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월 대비 매출은 주유, 숙박 업종에서의 증가세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최근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은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 평균 가격이 9월 셋째 주 기준 8주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8월 발생된 주유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7% 이상 급증했다. 그간 지속된 고유가로 인해 주유 소비를 최소화 했던 고객들이 두 달 새 최대 50원까지 하락한 유가의 영향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주유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쇼핑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월 대비 각각 1.3%, 0.6% 증가했다. 전월 대비 쇼핑 분야 매출 중 오프라인 소비는 2.5% 증가했지만 온라인 소비는 1.2% 감소했다. 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의 매출 증가는 지난 7월 발생된 e커머스 정산지연 사태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BC카드는 설명했다.

실제 전체 쇼핑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은 올초 및 전월까지 50% 이상 유지해왔지만, 불과 한 달 새 1% 가까이 급감해 8월 매출 비중은 40%대로 하락했다. 전월 대비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의 매출 감소가 특정 연령대에서의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20대 고객군에서 연초 대비 온라인 쇼핑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 외 전월 동기 매출 중 주유, 오프라인 쇼핑 업종 외에도 숙박(8.4%↑) , 의료(3.8%↑), 음료(3.6%↑), 교육(1.2%↑), 식당(0.7%↑) 등 분석 대상(13개) 중 절반 이상 업종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내수 경기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실시간 소비 데이터에 각종 통계자료를 접목한 분석 콘텐츠를 매월 발행해, 내수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지난 2년여 동안 제공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국제 이슈 등으로 발생되는 이벤트들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를 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분석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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