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가고, 미세먼지 왔다" 경기도 초미세먼지 '좋음' 16일 줄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2023년 31개 시군 관측결과
'좋음' 일수 150일로 22년 166일 대비 16일 줄어
'나쁨' 이상은 46일로 전년 대비 6일 증가
코로나19 종료로 경제활동 증가, 국외유입 원인
  • 등록 2024-01-04 오전 9:41:55

    수정 2024-01-04 오전 9:41:55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초미세먼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관측된 초미세먼지(PM-2.5) ‘좋음’(15μg/㎥ 이하) 일수가 150일로, 2022년 166일 대비 16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지난해 12월 27일 초미세먼지로 뿌연 서울도심 모습.(사진=연합뉴스)
4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23년 21μg/㎥로 2022년 20μg/㎥대비 소폭 증가했다.

경기도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8년 28μg/㎥로 최고 수위를 기록한 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021년 21μg/㎥, 2022년 20μg/㎥까지 낮아졌었다.

연구원은 도내 31개 시·군 110개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국립환경과학원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2023년 경기도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 이상(36μg/㎥ 이상) 일수는 46일로 2022년보다 6일 증가했다. 반면 ‘매우 나쁨’ 등급 일수는 1일로 2022년보다 1일 감소했다.

연구원은 초미세먼지 증가 원인을 ‘코로나19 종료에 따른 경제활동 증가’와 ‘국외 유입 오염도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시·군별 평균농도를 보면 여주시가 25μg/㎥로 가장 높았으며 동두천시가 15μg/㎥로 가장 낮았다. 특히 동두천시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15μg/㎥를 기록한 첫 번째 시·군이 되었다.

군포시와 구리시는 2022년보다 3μg/㎥씩 증가해 31개 시·군 중 가장 농도 증가폭이 컸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경기도 대기질에 대한 자세한 분석 결과를 담은 2023 경기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2022년보다 2023년 조금 나빠졌으나 2015년 공식 측정 이후 연평균 농도는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농도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미세먼지 경보발령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오염경보 알림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일 이후 발령하는 미세먼지 및 오존 경보발령 상황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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