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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폰이 기존 주력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보다 더 많은 신규 삼성폰 사용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구매자 중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브랜드 스위처’가 두자릿수대의 퍼센테이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구매자 중 타 브랜드 사용자 비율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업무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사용자들이 기존 브랜드를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시장 점유율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현재는 물론 미래 생존을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약 93%가 애플의 스마트폰을 고수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서는 90% 정도가 삼성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더블폰으로 삼성폰을 새롭게 사용하기 시작한 고객은 주로 아이폰 사용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애플이나 아이폰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 돈으로 100만원이 넘는 삼성 폴더블폰의 가격을 고려하면 아이폰 사용자들과 겹친다고 WSJ은 짚었다.
한편, 삼성이 폴더블폰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과 애플에서 일했던 휴 더벌리는 “애플과 의미 있는 경쟁을 하기 위해 삼성은 사용자 경험, 생태계 설계, 소프트웨어에서의 오래된 약점을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 삼성의 폴더블폰으로는 많은 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을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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