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합당..야권 통합 시동

  • 등록 2016-09-18 오후 2:45:49

    수정 2016-09-18 오후 2:45:49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원외정당인 민주당이 18일 통합을 선언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사용하되 약칭은 민주당으로 쓰기로 합의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 신익희 선생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두 당의 통합을 선언한다. 통합은 집권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하나의 민주당으로 민주세력의 역사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 마음과 희망을 담는 큰 그릇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신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61주년을 맞는 날이다. 이 자리에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참석해 야권 통합의 의미를 키웠다. 김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지난 2014년 9월 창당된 원외 정당이다.

추 대표는 “정치적으로는 통합선언이지만 법적으로는 흡수합당”이라며 “김 대표가 며칠 전 찾아와 아무 조건 없이 정권교체를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말씀을 했다. 오늘 마침 61주년 더민주 창당기념식을 하는 차에 정치적 통합선언도 국민께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시작”이라며 “법적 절차는 향후에 중앙위와 당무위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민주와 민주당이 통합을 선언한 것은 내년 대선전을 앞두고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야권 적통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자 하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추 대표는 민주당이라는 약칭을 회복한 데 대해 “이 나라 민주주의 산실로서, 당명을 우리가 회복을 했다는 의미도 있다”며 “더민주라는 이름도 디자인적인 의미로 쓰일 수 있다. (더민주 당명을 만든) 문재인 전 대표의 고견을 듣고 추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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