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거장 150명 참석…'수덕사 세미나' 성료

'내포 전통춤문화유산의 현대적 계승 진단' 등
12월 서울서 한번 더 개최
  • 등록 2015-11-12 오전 9:10:08

    수정 2015-11-12 오전 9:12:23

지난 8일 수덕사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무용계 관계자들(사진=연낙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내로라하는 춤의 거장들이 지난 8일 충남 예산의 유서 깊은 사찰 수덕사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수덕사는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이 춤을 연마하고 숙성시킨 곳이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연낙재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내포 전통춤문화유산의 현대적 계승 진단과 정책적 대안을 모색했다.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채상묵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 등 약 150여명이 수덕사 황하루에 모여앉았다.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총장은 축사에서 “2012년 연낙재와 공동으로 한성준 전통춤문화유산 보존 계승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국회에서 개최했다”며 “홍성 예산이 지역구인만큼 내포제 전통춤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영대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4편의 논문발제가 이어졌다. 김헌선 경기대학장은 내포제의 전통과 선불교의 연관성을 주목했고, 불교신문 사장 주경스님은 수덕사가 갖는 근대 한국불교의 역사적 위상 속에서 한성준과의 인연 및 그 예맥과의 접점을 살폈다. 한성준을 브랜드화한 국립한성준춤전용극장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한 정재왈 경희대 교수의 발표도 관심을 끌었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성준에게 있어 수덕사는 ‘몸과 정신’의 고향”이라며 “수덕사와 한성준의 각별한 인연을 반추하고 문화콘텐츠화한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성준 춤의 원형발굴 및 복원 재현, 한성준기념관 설립, 국립한성준공연장 설립, 관광자원화 방안 모색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오는 12월 서울에서 동일한 주제 아래 한번 더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수덕사 세미나’ 현장 모습(사진=연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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