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20일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주최한 출입기자단 대상 정책 간담회에서 정인준 대구대 교수는 “이통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인하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통신요금 인가제는 시장지배적 통신사업자(무선시장 SK텔레콤(017670), 유선시장 KT(030200))가 요금을 올리거나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때 정부의 사전인가를 받도록 한 제도이다. 다만 요금인하 때는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된다.
최근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제도가 이통사들의 자유로운 요금인하 경쟁을 가로막는다며 폐지법안을 발의했고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요금인가제를 손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 교수 역시 LG유플과 같은 논리로 “규제가 급격하게 한번에 철폐되는 것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 요금인가 문제에 대한 과도기적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인준 교수는 “숫자로 잘라서 몇 %라고 하기는 어려우며, 정부의 경쟁상황평가 용역기관에서 지배력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고만 답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이 자리에선 우량 주파수의 분배문제와 관련해 지금처럼 경매 방식이 아니라 균등할당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성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핵심우량 대역의 경우 (경매를 통한) 승자독식 정책으로 계속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해 안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1GHz 대역이 최고의 우량 주파수가 될 것”이라며 “잠재적인 우량 주파수에 대해서도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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