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탈취는 농담” 이정희 발언에 ‘보수논객’ 변희재-정미홍 ‘발끈’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이석기 의원의 ‘총기탈취’ 발언에 대해 농담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 대표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기탈취 및 시설파괴 언급은 있었지만,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라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정희 통진당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정독을 권유했다. / 사진= 김재연 트위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석기 의원의 녹취록에 대한 이 대표의 기자회견문 정독을 트위터리안들에게 권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희 대표님이 지난 몇일간 단식 중에도 당원들 만나가며 ‘5·12일 녹취록’에 대해 확인하시고 직접 입장을 정리하셨습니다. 꼼꼼히 끝까지 읽어봐 주시길”이라는 글을 올리며 기자회견문 주소를 링크했다.

앞선 글에서 그는 ‘적기가’, ‘지하조직 성원’ 등 통진당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부인하기도 했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정희 통진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 사진= 변희재 트위터

그러나 보수 논객의 시각은 달랐다. ‘친노종북’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 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이정희가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군요. 다 농담이랍니다. 총기탈취, 국가기간시설 폭파 다 웃으며 했던 농담에 불과하다는 거에요. 대체 통진당 제외하고 어느 집단이 이런 농담하며 즐깁니까”라는 트윗글로 이 대표와 통진당을 비꼬았다.

▲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통진당 인사들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 사진= 정미홍 트위터

또 다른 보수논객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도 “종북이라는 건 숨겨야 하는 일인 건 알아서 아닌 척하느라 거짓말이 몸에 밴 자들이라, 애당초 진실이 없습니다”라며 이 대표의 기자회견문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종북이라고 했다고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걸고 판사는 벌금을 물리기까지 했죠. 미친 자들에게 농락당하는 건 더이상 안됩니다”라며 김재연 의원과 통진당 인사들을 비판했다.

한편 이정희 대표의 기자회견문을 두고 인터넷에서도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들이 빗발쳤지만, 그의 말에 공감하는 글들도 일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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