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말고 다른 업체에 AP 맡길수도"

가트너 보고서
"내년 상반기부터 TSMC 등도 A6 생산가능"
  • 등록 2012-12-04 오전 11:25:53

    수정 2012-12-04 오전 11:25:53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글로벌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내년 상반기부터 삼성 외 다른 업체에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애플이 프로세서를 삼성에서 순수 파운드리 업체로 옮긴다면?”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가트너는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들이 28나노미터(㎚, 100억분의 1m)급 반도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는 시점인 내년 상반기부터 이들 업체가 애플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6를 생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애플은 그동안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해왔다. 현재 삼성전자 외에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로는 대만의 TSMC와 UMC,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스 등이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TSMC는 지난 3분기부터 A6와 같은 28㎚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어 애플의 반도체 주문을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최근 몇달간 삼성과 애플의 관계가 좀더 복잡해지면서 애플이 순수 파운드리 업체와 좀더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플이 IBM이나 인텔과 같은 종합 반도체 회사(IDM)에도 AP를 주문하거나 기존처럼 삼성전자에 AP 생산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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