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벼워야 제격이다. 몸무게 얘기가 아니다.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엔 여성들의 옷차림만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다. 올 여름 메이크업도 얇고 가벼워야 살아난다. 피부에 바르는 제품의 단계를 줄이고, 최대한 한 듯 안 한 듯 가볍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키 포인트다
특히 두껍고 진한 메이크업은 피해야 할 조건 중 하나. 태양에 그을린 듯 골드(금빛)와 브론즈(구리)를 넘나드는 시크한 화장도 괜찮다. 반면 튀어도 좋다. 모래 위 구릿빛 피부에는 비비드 컬러가 대세다. 휴가지에서 평소보다 2배 예뻐 보일 수 있는 노하우를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물었다. 지나치게 알록달록 메이크업만 떠올리는 독자라면 꼭 알아둬야 할 지침서다.
| 클리오 모델컷 이효리(왼쪽부터 시계방향), 미샤 전속모델 고준희, 바비브라운의 로즈골드 컬렉션으로 화장한 김규리 모델컷, LG생활건강 오휘 모델 김태희, 슈에무라 김민희, 스킨푸드 이민정 모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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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에 어울리는 메이크업=비비드한 컬러로 립 포인트를 주는 화장이 잘 어울린다. 단 수영복 색상과 컬러를 맞추는 이른바 깔 맞춤 메이크업을 한다면 올 여름 트렌디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히려 푸른 색감의 수영복에는 오렌지톤 립을 매치하는 것처럼 보색 대비를 이루는 것이 보기에좋다. 지루한 메이크업에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뿐더러 지친 피부가 화사해 보이는 작용도 더한다. 블랙이나 모노톤의 수영복에는 비비드한 색상의 립스틱이라면 다 어울린다. 핫 핑크 색깔의 수영복엔 오히려 립은 누드 톤으로 연출하는 것이 시크해 보인다. 이때 눈은 아이라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색조는 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까무잡잡한 브론즈(구리) 메이크업 도전에 섣불리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누드와 브론즈 사이의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하면 된다. 단 두꺼운 파운데이션은 생략할 것. 건강한 피부 톤과 결은 살리되 골드 빛 펄이 함유된 브러셔를 뺨에 넓게 쓸어준다.
변명숙 맥(MAC)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이번 여름시즌에는 활력 넘치고 건강한 피부 위에 네온 컬러, 그리고 세련된 건강미를 강조하는 브론징 메이크업이 대세”라며 “모두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신선함과 에너지가 넘치는 건강한 피부표현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메이크업 브랜드 맥의 바캉스 메이크업 제안, `헤이, 세일러 컬렉션` 모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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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자꾸 지워진다면=땀이 자주 나는 여름철 두꺼운 베이스 메이크업은 얼룩질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얇고 가볍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화장품의 단계를 줄이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이후 ‘워터프루프 제품’을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 특히 아이 메이크업의 경우 반드시 워터프루프 제품을 써야만 눈화장이 번져 팬더 눈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밀착력이 뛰어난 제품을 사용해야 외부 환경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또 같은 색상의 다른 텍스처를 가진 제품을 겹쳐 써도 오래 지속된다. 아이라인을 그려준 다음 비슷한 컬러의 아이섀도우를 덮어준 뒤 그 위에 다시 아이라인을 그려도 지속력이 높아진다.
[TIP] 메이크업 긴급복구 아이템 3①기름 종이 대신 수분 미스트: 피부화장이 반쯤 지워진 상태에서 파우더를 그냥 두드리면 화장이 뭉친다. 이럴 때 기름종이 대신 수분 미스트를 얼굴 전체에 뿌려 피부를 정돈한 뒤 스폰지를 이용해 뭉친 부위를 살짝 지워낸 후에 컴팩트 파우더를 가볍게 눌러주면 깔끔하게 수정할 수 있다. 열기로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②만능 컨실러: 아침에 공들여 커버했지만 어느덧 드러난 잡티와 흐트러진 메이크업을 말끔하게 수정해주는 만능 아이템이 바로 컨실러다. 이때 컨실러는 직접 피부에 대고 바를 수 있도록 한 봉 타입이 좋다. 고체 타입보다 크림 제형이 두루두루 활용하기 적합하다. 면봉으로 얼룩진 부분을 살짝 지워내고 컨실러를 얇게 발라주되,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줘야 뭉치지 않는다.
③멀티 컬러제품: 화장을 수정할 때 필요한 아이템은 소지가 간편해야 한다. 다양한 기능을 지닌 멀티 제품이 유용하게 쓰인다. 맥이 새롭게 출시한 캐주얼 컬러는 촉촉한 크림타입의 제품으로 립스틱이나, 블러셔, 아이섀도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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