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바르니 나는 마신다

이너뷰티 음료·화장품, 흡수율 높고 간편해 인기
  • 등록 2011-11-15 오후 1:40:00

    수정 2011-11-15 오후 1:4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간호사 길미현씨(28세)는 3교대 근무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가 칙칙해져 고민이었다. 따로 피부관리숍을 가자니 비용도 만만치 않고 몸도 피곤해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 마시는 화장품을 소개 받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일하는 도중에 틈틈이 마시기만 하는데도 피부가 좋아지는 기분이다. 최근 피부미용 제품들이 바르고, 붙이는 등 기존 이용형태에서 벗어나 마시는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 마시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고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흡수되는 양이 매우 적어 근본적인 개선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피부미용 콘셉트를 내세워 급성장한 대상 청정원 `마시는 홍초`
반면 마시는 이너뷰티 음료들은 영양성분이 체내에 그대로 흡수될 수 있어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화장품은 바르고 지우는 등 특별히 시간을 내서 관리를 해야 하지만 음료는 마시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피부미용 음료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대상(001680)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가 출시되면서 부터다. 2005년 출시된 홍초는 요리에 넣는 식초를 음료처럼 마시는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김희선, 전지현 등 대표적인 피부미인들을 모델로 내세우며 홍초가 피부미용에 좋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초가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 하자 샘표식품(007540)·CJ제일제당(097950)·오뚜기(007310)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키워, 올해는 12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시장 트렌드에 따라 아예 피부미용 음료를 표방하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제과(004990) 건강사업부 롯데헬스원은 마시는 피부미용 음료 `스킨5`를 내놓고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킨 5는 제품명처럼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콜라겐 ▲높은 수분 보유력을 갖고 있는 히알루론산 ▲피부 미백 효능이 있는 비타민 C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 ▲유럽 미인들이 피부관리에 사용하는 양태반 등 피부에 좋은 5가지 성분이 함유돼 있다.

▲ 피부에 좋은 5가지 기능성분을 함유한 롯데헬스원 `스킨5`는 잠자기 1시간 전에 마시면 가장 효과가 좋다.
롯데헬스원에 따르면 스킨5는 잠자기 1시간 전에 마시면 좋다. 밤10시에서 새벽2시까지는 피부 재생 시간으로, 피부 재생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스킨5를 마시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광동제약(009290)도 피부 속 건강까지 챙겨 촉촉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주는 이너뷰티 제품 `광동 뷰티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 보습에 대한 기능성이 입증된 소재인 N-아세틸글루코사민(NAG)과 토코페롤과 함께 전통 식물성 원료인 당귀·작약·백출·천궁·복령이 함유돼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수분과 윤기가 있는 건강 피부를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식약청으로부터 피부 보습에 대한 기능성이 입증된 소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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