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신선·가공식품 강력한 저가정책 추진"

"할인점 아닌 `브랜드 이마트`로 차별화"
"중국 이마트 총체적인 개선, 삼성생명株 신규투자에 활용"
  • 등록 2011-02-18 오전 11:12:47

    수정 2011-02-18 오전 11:26:53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사진)이 신가격정책의 상품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선·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저가격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18일 JP모건이 주최한 `KOREA CEO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마트는 할인점을 넘어서 하나의 `브랜드로서의 이마트`를 정립시키는 전략적 차별화 모델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마트가 지닌 바잉파워와 차별화 역량은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혁신시키고 신선·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저가격정책을 추진해 `브랜드로서의 이마트`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신가격정책의 성과에 대해서는 "EDLP(EveryDay Low Price, 상시저가)라는 업의 본질에 부응하면서 할인점 시장의 6%대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상품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난해 전략적으로 영업이익률을 낮췄지만 고객신뢰 회복으로 객수와 매출은 각각 5% 신장하고 수익성 역시 향상됐다"며 "올해에도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과 저비용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중소자영업자를 핵심고객으로 삼아 일평균 4억원 정도의 매출로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고객관점에서 이익이 될 수 있는 모든 업태를 신규사업 대상으로 고려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했다.

백화점 부문에 대해서는 "최근 4년간 신규점 출점과 점포 리뉴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영업이익률이 경쟁사 대비 낮아졌지마 성공적으로 안정화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경영진 교체와 국내 우수인재 투입으로 총체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장기적인 성장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다른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베트남 등 해외소싱 사무소를 이용한 시장정보 확보와 해외시장에 밝은 글로벌 컨설팅을 통해 진출국가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청사진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2조원 이상의 삼성생명 보유주식은 신규투자와 수익성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삼성생명 잔여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 올해 5월 종료된다.

정 부회장은 "최근 거래가격을 볼 때 신세계 보유주식의 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사업은 장기적 목표를 갖고 시작한 사업으로 단기적 손실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올해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별적 상품구성, 모바일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간편결제 도입으로 온-오프라인 공히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매년 올 한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주요 기업을 초청해 피델리티 그룹과 알리안스 번스타인 등 세계적인 투자기관들과 함께 다양한 이슈들을 토론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41개의 국내외 투자기관, 총 61개의 국내 상장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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