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5분만에 500억`..부자들, 랩에 뭉칫돈

삼성證 지난주 판매 랩에 2270억 몰려 3조 돌파 초읽기
목표수익 전환형 이어 1년 단위형 랩 등으로 진화 중
  • 등록 2010-11-23 오전 10:57:51

    수정 2010-11-23 오전 10:57:51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2000선 턱밑까지 치달았던 증시가 11.11옵션 쇼크 이후 폭 깊은 조정에 들어가자 목표수익 전환형 등 특화된 랩어카운트 상품이 인기몰이중이다.

23일 삼성증권(016360)(사장 박준현)은 최근 단기 조정 장세를 겨냥해 지난주 판매한 삼성POP골든랩 `브레인 목표수익전환형 9, 10`호 및 `브레인 2011` 등 3개 상품에 총 2270억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700억 한도로 3일간 판매될 예정이었던 9호 상품이 판매개시 5분만에 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하루만에 물량이 소진됐다. 17일에 출시된 10호 상품에도 이틀간 1000억원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조기상환 없이 1년 간 운영되는 브레인의 `2011 단위형`상품에도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570억원이 몰렸다.

목표수익형전환형 랩은 일정기간 단위형으로 운용 수익률이 사전에 정한 8~10% 정도의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상환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후 삼성증권이 판매한 목표수익전환형 랩은 이번 상품을 제외하고 총 11개로 현재까지 10개 상품이 목표수익을 달성해 상환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임형 랩 잔고는 지난 9월말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달만에 2조7000억원으로 늘어나며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랩어카운트 판매 상위 6개사의 잔고는 약 25조 원이며, 이중 MMW등 예금형 랩을 제외한 실질적인 주식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5조7000억으로 연초대비 2조6000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삼성증권의 주식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연초대비 1조3400억원이 증가하며, 업계 주식형 랩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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