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후보들, 시장여론 잡기 ''안간힘''

포스코,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비공개 간담회 개최
한화, 기관투자자 대상 중장기 성장전략 설명회 열어
시장의 우려 불식·인수 시너지 알리기에 ''총력''
  • 등록 2008-08-22 오후 2:04:13

    수정 2008-08-22 오후 2:04:13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와 한화 GS 등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 기업들이 인수전을 앞두고 시장 여론 잡기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서는 증권가 등 시장의 여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9일과 20일 국내 증권사의 철강·조선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초청,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005490)는 이동희 부사장이 직접 나서 현재 시장에 돌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시 나타날 우려 등에 대해 포스코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인수시 나타날 시너지와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에 대한 현황 설명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이같은 행보는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공고에 앞서 시장에 나도는 불안요소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조선용 후판공급량 및 가격에 있어 대우조선해양이 다른 조선업체 보다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 경쟁업체들이 피해를 입게돼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의 근거 논리가 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향후 몇 년간 기존의 후판 공급량과 가격을 유지시키는 단서조항이 붙게 돼 시장의 우려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간담회는 시장에 나도는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된 안좋은 소문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리였다"며 "포스코측에서 각 소문들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서는 안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시중에 나도는 의문점을 해소하고 인수시 나타날 시너지 효과와 FI(재무적 투자자), SI(전략적 투자자)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간담회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국민연금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전략적 투자자로는 해운업체나 에너지 업체와 함께 할 예정이라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000880)도 지난 21일 포스코에 이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화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주제로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전략 등을 역설했다.
<☞관련기사:한화, 대우조선 포기설 일축..대우인터도 관심>

이 자리에서 한화는 "당초 대우조선,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검토했었다"며 "그룹의 성장률이 연 3%가 안되는데 이를 해소하고 글로벌 성장동력이 필요해 대우조선 인수전 나섰다"고 밝혔다.

또 "시너지와 관련된 질문이 많은데 현재 세계적으로 오일샌드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중앙아시아 이머징마켓에서 플랜트와 한화석화 등이 패키지(EPC, 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로 접근하면 자원개발에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어 최근 시장에 돌고 있는 '금융비용 부담 우려'에 대해 "4조~5조원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고 5조를 넘게되면 넘는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이자가 발생한다"면서 "따라서 금융비용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컨소시엄과 관련, 한화는 "SI로는 해외조선소나 선박발주처와 협의중이고 FI는 공제회나 연기금"이라며 "대우조선 지분 50.4%를 인수하는데 우리가 이 가운데 51% 가져오면 좋지만 그러기 어렵다면 30~40% 가져오고 나머지는 SI와 FI 포션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인수 후보기업인 GS(078930)의 경우, 개별적으로 시장 전문가들을 만나 GS의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기업들이 시장에 우리가 가장 적격이라는 시그널을 주기 위해 매각공고에 앞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며 "인수후보들에게 시장의 여론은 이번 인수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관리대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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