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5년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델컴퓨터의 CEO인 마이클 델 회장이 방한중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이번 회동에서 어떠한 대화를 나눌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일단은 LG필립스가 LCD패널을 생산하는 패널 공급선이고, 델컴퓨터가 노트북과 PC를 만드는 패널 수요처라는 점에서 양사 경영진은 자연스레 패널 공급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PC업체의 경우엔 연말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PC 제조사의 패널수요는 크게 늘어난다. 델컴퓨터로선 2, 3분기중 패널을 미리미리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마침 올해는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패널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주요 패널업체의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공급측면에서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4월부터는 다시 패널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델컴퓨터의 지분참여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디스플레이의 합작파트너였던 네덜란드의 필립스전자가 지난주 6.7%의 지분을 매도한데 이어 지분을 추가로 축소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델컴퓨터의 입장에선 손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분참여가 향후 LCD산업의 리스크를 함께 부담하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는 수급이 빠듯하지만 내년 이후엔 수급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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