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70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점치던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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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75원 내린 1373.6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78.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78.3원) 기준으로는 0.3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72.0원으로 내려갔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1·5 미 대선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 기준 103.93을 기록하고 있다. 104에서 103으로 내려간 것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