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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강남 한복판에 수백 대 차량 물 위를 떠다니고 지하철도 끊겼고. 주택에 물이 들이쳐 아수라장 됐고, 교실 천장이 무너지고 도로도 붕괴했는데도 윤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터지고 SNS 상에 `무정부상태`라는 말이 떠돌았다”고 질책했다.
그는 “위기 대응이 있어야 하는 공무원 출근 시간만 11시로 늦추고 폭우 속 출근 시간 맞추려 애쓴 직장인 분노만 자극했다”며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이미 폭우 예보가 있었으면 총사령관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실시간 대응으로 진두지휘해야 했다”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발달장애 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한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찾아 한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다음날 돼서야 퇴근 때 보니 내가 사는 아파트가 언덕인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로 엄청났다고 말했다”며 “심각성을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고도 그냥 퇴근한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도 그는 “오 시장도 이번 사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서울시가 수방·치수 예산 900억 원이나 삭감해 논란인데 중대재해나 안전관리업무 담당, 안전총괄실장 국장 자리도 공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서울시장 당시 우면산 산사태를 겪고도 안일한 대처를 했다는 것이 더 충격”이라며 “우선 침수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총력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