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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지난 21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60개 민간 기업들과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보안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실시간 위협정보 공유…“범부처 랜섬웨어 공동 대응반 논의”
최근 미국에서 최대 송유관 업체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시스템 마비로 인해 송유관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국내 대기업 해외법인과 자동차 부품업체가 잇따라 공격을 받는 등 랜섬웨어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신고된 랜섬웨어 침해사고는 127건으로 전년대비 325% 급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ISA의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에 `랜섬웨어 대응 지원반`을 설치해 24시간 신고 접수·분석 및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충분한 정보가 없어 랜섬웨어 조직과 협상하기도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정보 공유가 더욱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KISA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정보 분석공유 시스템(C-TAS)`의 버전2를 만들 방침이다.
이 원장은 “기존 시스템에 비해 정보공유 대상을 집적정보통신시설(IDC),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웹호스팅 업체 등 60개 민간 업체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AI·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결과까지 포함해 공유하는 정보의 질도 더욱 개선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업그레이드된 C-TAS를 구성해 민간 기업의 정보 수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SA 위상 높여라” 요구 많아…정책기능 강화 조직개편 실시
KISA는 국내 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서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정책연구실 조직을 확대하고, 플랫폼서비스진흥팀을 개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침해사고 발생 시 현장 밀착지원을 위한 사이버방역단, 사이버방역팀을 신설했고, 보이스피싱·스미싱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화사기예방팀도 새로 만들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랜섬웨어 등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기능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DID 기반 백신접종증명 앱 관련 질병청과 협의 진전
KISA는 블록체인 확산을 위해 올해 19개 과제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백신접종증명 앱과 관련된 프로젝트도 분산ID(DID) 집중사업에 포함돼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올 하반기에 정부와 공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며 “백신접종증명 앱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들에 대한 실무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질병청과 협의도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