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막가파식 인청 필요없어…文대통령 약속 지켜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5선의 조경태 의원은 14일 “막가파식의 인사청문회 인준이라면 청문회를 할 필요가 없다”며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막가파식의 인사청문회 인준이라면 청문회를 할 필요가 없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사진=노진환 기자)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강행 처리에 대해 “야당의 동의 없이 32번째 강행 처리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생겨도 강행처리하면 되는 거 아닌가. 청문회를 왜 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 고위공직자 임명 시 거치는 인사청문회는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4년 전에 문 대통령이 인사를 할 때 5가지 결격 사유에 해당하면 채용하지 않겠다 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앞으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뜻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저는 지금의 청문회에서 보여주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함을 보면서 정말 비정상적인 국가구나, 비정상적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장전입 의혹이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한 점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본다. 아니면 애써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눈 감아 주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5가지 인사 원칙에 의해서 거기에 해당되면 배제시키겠다고 국민과 약속을 하지 않았나. 이럴 거면 차라리 약속을 하지를 말았어야 했다”면서 “야당이 딴지 걸듯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그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