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5% 늘어난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추정치인 7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5.19% 감소한 49조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훨씬 잘 나온 수준”이라며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겠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비용으로 스마트폰 부분에서 다소 부진했더라도 가전과 반도체 쪽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갤럭시노트7 리콜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부문 실적이 좋게 나온 점도 이번 3분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판단했다.
불확실성이 컸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만큼 4분기에는 실적이 더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김동원 연구원도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한 데다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설사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더라도 이는 예정된 이슈였던 만큼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진 않았을 것”이라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여전해 어닝시즌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은 충분히 했을 것”이라고 봤다. 오 실장은 이어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현대차로 이동할 것”이라며 “파업 여파에다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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