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스케치] 연휴 앞둔 금통위..들뜬 분위기속 침묵

  • 등록 2015-02-17 오전 9:32:54

    수정 2015-02-17 오후 2:12:38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앞서 입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17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올해 두번째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렸다. 공기는 가벼웠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살짝 들뜬 분위기 속이었지만 금통위원들은 이번달에도 침묵을 지켰다.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시장 분위기가 한몫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말 한은 인사 이후 자리를 옮기거나 직함을 바꿔 참석한 임직원들에게선 밝은 표정도 읽혔다. 금융시장부장에서 국장으로 명패가 바뀐 허진호 금융시장국장은 자리에 앉기 전 신발끈을 묶었다. 전임 김준일 부총재보를 대신해 국제국장에서 자리를 옮긴 김민호 부총재보는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조사국장 자리는 비어있었다. 장민 신임 조사국장은 3월부터 출근한다.

금통위 시작 2분 전 정해방·정순원·함준호·문우식·장병화 위원이 회의장에 들어섰다.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맨 정 위원은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에 놓인 물을 들어 마셨다. 은회색 넥타이를 맨 장 위원을 제외하고 다른 세위원은 검정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문 위원은 연필을 들어 회의자료를 체크했다.

회의실 벽면에 걸린 시계가 8시 59분을 가리키자 이주열 한은 총재와 하성근 위원이 함께 입장했다. 서영경 부총재보가 그 뒤를 이어 들어왔다. 서 부총재보는 오늘 금통위에서 공석인 조사국장을 대신해 보고한다. 검정색계열 타이를 맨 하 위원은 사진기자들이 몰리자 밀린 의자를 옆으로 당겨 앉았다.

연두색 넥타이를 한 이 총재는 기자들을 향해 “많이 오셨네요”라며 살짝 미소지었다. 회의장 한켠엔 기자들이 30여명가량 서있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의사봉을 세차례 두드린 그는 입을 굳게 다문채로 손에 깍지를 꼈다 풀었다. 그 사이 다른 위원들은 일제히 회의 자료를 들여다봤다. 먼저 자료 체크를 마친 문 위원은 자료를 내려놓고 팔짱을 낀 채로 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촬영을 종료하겠습니다”라는 한은 담당자의 멘트와 함께 기자들이 빠져나왔다. 회의실 문이 닫혔다. 2월 금통위가 시작됐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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