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현대그룹은 주식매매계약 체결일까지 `구체적`이고 `합의 가능한` 화해 제안이 공식적으로 접수되길 기다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그룹은 이 조건으로 현대건설(000720) 양해각서 해지 금지 가처분 대법원 재항고 계획 등을 취소했다.
◇ 현대그룹 "아직 아무 제안 없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아직 현대차그룹은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직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면서 "일단 공식적 제안이 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011200) 지분 7.7%를 현대그룹 또는 국민연금 등 제3자에게 매각하는 등의 화해안을 제시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그룹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협력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단 한번도 `뭔가를 내놓겠다`고 한 적이 없는만큼 이날까지 추가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양측 모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변수 중의 하나다. 공식적으로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모두 화해를 제안한 적이 없다. 양측 모두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실질적인 화해가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 王회장 기일 임박..전격 화해 가능성 충분
이 음악회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아산재단, 현대백화점그룹 등 범 현대가가 모여 추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아직 공식적으로 초대장이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지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 행사를 외면하긴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그룹의 뿌리인 정 명예회장 관련 행사이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SPA 체결일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현대차그룹이 이에 맞춰 움직임을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일(3월21일)을 앞두고 여러 행사가 있는만큼 이에 맞춰 화해가 이뤄질 확률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채권단과 이날 중으로 현대건설 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입찰때 써냈던 5조1000억원보다 2.7% 낮은 4조9601억원에 인수키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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