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삼성전자와 LCD 투자 나설수도

WSJ "소니, 삼성전자 통해 LCD 조달 확보"
  • 등록 2010-05-27 오전 10:56:38

    수정 2010-05-27 오전 11:07:21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소니가 삼성전자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네다 노부유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TV 매출 목표에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조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삼성전자(005930)와 합작의 일환으로 차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 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오네다 CF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TV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LCD 패널의 수급사정은 팍팍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니는 올해 TV매출 목표를 전년 보다 60% 늘어난 2500만대로 잡고 있다. 소니는 현재 삼성전자와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WSJ는 "소니가 LCD 패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잠재 공급원 가운데 하나는 삼성과 50대50으로 설립한 합작회사 S-LCD"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합작사 설립에 참여한 후 최근 8세대 LCD 패널 2차 투자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오네다 CFO는 "LCD 패널 필요량에 따라 차세대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아니면 삼성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LCD 패널을 그냥 사오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방한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났다. WSJ는 "두 회사는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양사의 합작사인 S-LCD를 비롯한 여타 분야의 협력방안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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