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자전거보험 조용히 묻어가자?

삼성화재 이어 현대·동부 `조용히` 출시..직원들 모를 정도
  • 등록 2009-07-22 오전 11:09:01

    수정 2009-07-22 오전 11:09:01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손해보험사들이 개인용 자전거보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해당업체 직원들도 출시사실을 잘 모를 정도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는 보험료가 낮아 영업조직 입장에서 판매 유인효과가 떨어지고, 핵심담보들도 빠져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해상(001450)이 지난 20일 인터넷판매 전용 `녹색사랑 자전거상해보험`을 내놨다. 동부화재(005830)도 지난 주말 개인용 자전거보험을 설계사들을 통해서만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상품은 소비자는 물론 해당업체 직원들도 존재여부를 잘 모를 정도로 안팎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통상 대중적인 관심이 높은 보험상품은 설명자료나 보도자료로 간략하게 출시사실을 밝혀오던 관행과 다른 행보다.

판매개시 사실을 소비자가 어렵게 안다 해도 내용을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쉽지않다.

현대해상 자전거보험의 경우 인터넷 판매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메인 홈페이지에 반영되지 못하고 상품공시란의 판매상품 목록에 조그맣게 실려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의 경우 홈페이지 판매상품 공시실에도 자전거보험 상품이 게시돼있지 않다.

A손보사 관계자는 "개인용 자전거보험을 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고 굳이 알리고 싶어하지도 않는 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영업조직이 자전거보험에 대해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인용 자전거보험의 연간 보험료는 3~10만원 수준으로 판매수수료는 몇천원 수준이다. 보험사 주력 판매채널인 설계사 조직에선 자전거보험을 취급할 유인이 매우 적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가 이미 금융당국 수장까지 대동해 출시 홍보를 한 이상 회사 이미지 제고효과도 기대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인터넷 전용으로 돌려 판매한다 해도 공격적인 홍보나 마케팅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자칫 많은 가입자를 받았다가 받은 보험료에 비해 보험금이 많이 나가 손해율이 치솟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년전 자전거보험을 판매했던 삼성화재는 높은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하고 판매를 중단했었다.

B손보사 관계자는 "가입독려를 주문하는 금융당국과 소극적인 소비자, 설계사들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난담보 등이 제외돼 소비자들의 실망이 크지만 자전거등록제가 시행되지 않는 한 리스크 때문에 도난까지 담보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용 자전거보험을 최근 다시 업계 최초로 출시한 삼성화재(000810)는 정확히 출시 한달만인 22일 판매건수 9000건을 넘어섰다. 원수보험료는 3억4414만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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