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통신업계, 월급통장에 ''한파''

노사 임금동결 내지 소폭인상 합의
경기상황 고려 노사간 고통분담 차원
  • 등록 2008-12-02 오전 11:33:23

    수정 2008-12-02 오전 11:33:23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경기악화로 통신업계 직원들의 월급통장에도 찬바람이 불고있다.

올해 통신업계 노사 임금협상 결과는 동결 또는 소폭인상. 임금인상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자 직원들 사기도 떨어지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노사는 올해 기본급 2% 인상에 합의하고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일년에 두번 지급했던 인센티브 보너스(IB)도 전년도 실적에 따라 1월에 한번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은 당해연도 추석과 이듬해 1월 성과급 형태의 IB를 지급해왔다.

기본급 2% 인상이라고는 하지만, SK텔레콤 연봉구조에서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아 실제 월급 인상분은 미미하다. 1조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400∼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던 예년 상황과는 달라졌다.

KT(030200) 노사도 지난달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회사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인식하고 범 국가적인 경제위기 극복노력에 동참한다는 차원이다.

대신 KT 노조는 복지부문에서 일부 보상받기로 했다. 이에따라 복지기금 600억원 추가출연, 생활안정자금 대출금리 0.8%포인트 인하(3.8%→3%), 급식·통근비 월 4만원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복지기금은 근로자 학자금을 비롯 근속 기념일 등 경조사 지원에 사용되는 자금이다.

또 직원 매출증진 동기 유발을 위해 2008년에 한해 직원당 일시금 1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KT는 지난 1998년, 2001년, 2006년에도 임금을 동결했었다. 

SK브로드밴드(033630)도 최근 임금을 동결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올해 IPTV 등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투자비용이 많은데다 불황까지 겹친 회사 상황을 이해하자는 취지다.

이밖에 KTF(032390)는 현재 임단협이 진행중이며, LG텔레콤(032640)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과 함께 임상인상 여부를 검토중이다. 하지만 이들 통신사들도 큰 폭의 임금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오히려 임금이 삭감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분위기까지 나올 정도"라며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회사 수익이 떨어지자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단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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