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약세..美·中·日 `협공`+만기부담

  • 등록 2008-08-13 오전 11:42:44

    수정 2008-08-13 오전 11:42:44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3일 코스피가 이틀째 약세행진을 이어가며 1560선으로 후퇴했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 이어 장중 일본과 중국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타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음에도 재점화된 금융위기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본 증시는 2분기 경제성장률과 6월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되면서 2% 이상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 증시 역시 변동성 큰 흐름을 이어가며 1% 이상 밀리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만기일 관련 청산 예상 물량은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최근의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참여를 주저케하고 있다.

이날도 차익거래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1500억원 이상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차익거래는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프로그램 매매는 합계 1122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36분 현재 전날보다 14.63포인트(0.93%) 내린 1562.5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도 매수세를 가동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기관은 1660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IT주가 1% 넘게 하락하며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LG전자(066570)는 2% 이상 밀리고 있다. 하이닉스(000660)와 삼성SDI는 흐름이 좋다.

이밖에 기계와 철강, 조선 등 중국관련주도 부진하다. 순조로게 출발하는 듯했지만, 중국 증시 하락에 동조하며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034020)이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포스코(005490)도 1% 가량 내림세다.

반면 자동차주는 선전하고 있다. 이날도 환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기아차(000270)가 2% 가량 오르고 있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도 소폭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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