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원외처방 성장 `독주`..SK케미칼은 `후진`

4월 원외처방조제액 12% 증가..동아제약 1위
한미약품 `평균이하` 부진..SK케미칼 역성장
  • 등록 2008-05-16 오전 10:59:53

    수정 2008-05-16 오전 10:59:53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4월 국내 제약업체들의 원외처방조제액 성장률은 동아제약의 독주가 지속됐다. 반면 SK케미칼은 또다시 역성장했고, 한미약품도 평균에 못미치며 부진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증가한 6625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10대 업체의 평균 성장률은 24.7%로 전체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은 38.3%로 전년동월대비 3.8%포인트 상승, 과점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체별로는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000640)의 성장률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4월 원외처방조제액 성장률은 전년동월대비 41%로, 상위 업체중 압도적인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동아제약의 항궤양제 '스티렌'과 제네릭 품목인 항혈전제 '플라비톨', 고혈압치료제 '오로디핀' 등 주요 품목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한양행(000100)의 순항도 지속됐다. 고혈압치료제 '암로핀'의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한양행은 26.5%의 성장률을 보였다.

항혈전제 '안플라그'의 성장세와 항궤양제 '레바넥스', 뇌기능개선제 '알포아티린'과 비만치료제 '리덕타민' 등 신제품의 기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은행잎 제제의 대체 품목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미온'의 일동제약(000230)(23%)과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을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069620)(19%), 유통재고 조정이 마무리 된 종근당(001630)(16.5%),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중외제약(001060)(14.3%) 등도 평균을 상회했다.

하지만 SK케미칼(006120)은 부진이 4월에도 이어졌다. SK케미칼의 4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역성장했다.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SK케미칼은 파스류에 대한 급여가 엄격히 적용되면서 '트라스트' 조제액이 88.2% 급감한 것이 뼈아팠다. 4월부터 약가가 인하된 고혈압치료제 '스카드'도 19.6% 감소했다.

한미약품(008930)도 12.3%의 성장률을 보이며 평균에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최대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은 14.8%의 성장률을 보이며 회사 전체성장률을 넘어서며 선전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등재의약품 정비 방안 등 정부의 약가 규제는 지속되고 있어 기술력과 영업력이 앞서는 대형 업체 위주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한양행과 중외제약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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