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주 책임 해결가닥..현대건설 인수전 `탄력`

  • 등록 2008-03-05 오전 11:40:38

    수정 2008-03-05 오전 11:45:43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현대건설(000720) 매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구사주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가 해결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현대가 간 물밑 경쟁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은행권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매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구사주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선매각 후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산업은행 관계자는 "구사주 입찰 참여여부는 현대건설 매각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에서 방향을 정리할 것"이라며 "내일 매각과 관련된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입장을 존중하겠다며 기존 `매각 신중론`에서 한발 물러난 것.
 
현대건설은 2006년 5월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지분 1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구사주 책임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그동안 매각에 신중한 입장을 밝혀왔다. 이는 결국 현대건설의 구사주인 현대그룹에게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매각에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으로 선회, 업계에서는 구사주 입찰 참여 논란은 사그라들고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은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현대건설을 2년이 넘도록 묶어둘 수만은 없는데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매각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은 "부실책임이 있는 구사주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부실책임의 정도나 사재출연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사후평가를 통해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할 수 있다"면서 "현대건설 입찰 참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경영위기 때 정몽헌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을 포함한 1조2000억원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견건설사인 벽산건설이 외환위기 직후 경영부실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옛 사주일가에서 다시 되찾은 사례가 있다. 옛 사주의 경영책임 문제로 인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입찰 참여가 불가능하다면,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참여도 동시에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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