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선 세계 최정상급이나, 통신사의 영업이익률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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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인텔리전스의 2023년 5G 연결성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또한 2022년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93만 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 수 8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의 수익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세계 주요국들의 이통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였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7.5%(3사 평균)에 머물렀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10.0%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지만,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률 6.9%, KT는 6.2%를 기록하는데그쳤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3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SK텔레콤도 1분기 영업이익률이 7.1%로 떨어졌다”며 “새 정부 들어 이뤄진 세 차례 요금 인하와 번호이동 전환 지원금 상향 등의 이유로 통신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하향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높다. 2023년 주요국 이통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이 2.2%로 바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 사업에 투자를 늘리며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은 1984년 이동통신 상용화 후 첨단통신기술을 각종 서비스에 접목하며 디지털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교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