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가파르게 올라 지난해 6~7월 한때 ℓ당 2000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내림세로 전환해 같은 해 12월 1563.68원으로 내렸고 올 들어서도 7월까진 1600원 전후에서 크게 변동 없이 유지됐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다. 국제유가(뉴욕상업거래소 두바이유 선물 기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배럴당 122.5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내리기 시작해 올 5월 70.94달러를 기록했으나 7월 이후 빠르게 늘어 9월1일(현지시간) 89.68달러까지 다시 오른 상황이다. 국제유가 등락은 통상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기에 7월 말부터 휘발유·경유 가격이 뛴 것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최근 국제 가격 추이를 봤을 때 앞으로 2~3주 간 휘발유 가격은 주춤하되 경유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며 “올해 석유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전망인 가운데 OPEC+ 등 산유국의 감산으로 공급을 못 따라가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듯하고 그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