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수석은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지 않느냐. 본질은 욕설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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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윤 대통령은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논란이 된 ‘이 xx’ 발언에 대해선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았고, 같은 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xx’ 발언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 야당에 소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박 전 수석은 또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 후 대통령실에서 15시간이 지난 후에야 해명을 내놓은 데 대해 “그게 참 의아했다. 당시 모든 국내 언론이 대통령실의 해명 없이 바로 자막을 달고 다 보도가 된 것 아니냐”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해명이 없었다는 것은 해명할 말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모든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말과 그 과정에서 미심쩍거나 의심스럽거나 잘 모르는 것, 이런 것들이 있으면 대변인 만큼은 대통령에게 언제든지 질문할 권한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항상 거리낌 없이 대통령에게 여쭤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이 대통령실의 구조는 그런 것이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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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진행자가 ‘사실상 비보도 요청한 행위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박 전 수석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비보도를 요청해 본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나아가 박 전 수석은 “대통령 대외협력실이 ‘그렇게 확인해 보자’, ‘보도 자제 요청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그 자체도 얼마나 지금 이분들이 당황했으면 그랬겠는가”라며 “오히려 그분들의 당황스러운 그런 행동들이 그 욕설과 비속어가 사실로 존재했다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