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호텔까지 점령..'1인 패키지' 인기

  • 등록 2017-01-30 오후 1:06:06

    수정 2017-01-30 오후 1:06:06

그랜드 힐튼 서울 이그제큐티브 룸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여행을 하고, 혼자서 술을 즐기며 유통가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혼족’이 호텔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족과 친구, 연인이 주로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호텔이 나홀로 휴식을 취하려는 ‘혼휴족’ 공략에 나서며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은 최근 ‘1인 패키지’를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혼자 휴식을 취하려는 ‘혼휴족’들을 위해 2인 기준의 객실보다 가격은 낮추고 개인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선물이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작년 1년간 투숙객을 분석한 결과 1인 투숙객이 전체 이용고객의 35%에 달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고객도 포함된 수치지만, 객실당 투숙 인원이 평균 1.8명으로 싱글이거나 커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신라호텔은 ‘혼휴족’을 겨냥해 다음달 28일까지 주중에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상품 ‘마이 홀리데이’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2월1일부터 1인 패키지인 ‘포미 패키지’를 60객실 한정 판매한다. 8만원 상당의 ‘닥터포헤어’ 프리미엄 샴푸세트와 에세이 ‘잘 하고 있어요, 지금도’를 선물로 증정한다. 조식 1인과 사우나, 수영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됐다. 가격은 객실 종류에 따라 11만5000원~15만5000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다.

롯데호텔도 서울 4곳의 롯데시티호텔과 L7 명동에서 1인 패키지 ‘얼로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운영되며 100% 판매율을 기록했던 서비스다. 가격은 롯데시티호텔 구로 12만원,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 16만5000원, 롯데시티호텔 마포 14만5000원, 롯데시티호텔 명동 15만원, L7명동 16만50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1인 조식과 나홀로 박스가 포함돼 있으며 역시 피트니스센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나홀로 박스에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1만원과 문화상품권 1만원,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교환권 1매, 버니니 1병, 프링글스 1개가 들어 있어 혼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업계는 호텔의 1인 패키지 제품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패키지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만큼 혼휴족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혼족들은 ‘포미족’이라고도 불리며 자기 자신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아 고급 호텔에서의 하루에도 과감하게 지갑을 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서 호텔에서 쉰다는 개념이 없었다”며 “가까운 도심 속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최근 중국인 관광객도 줄고 있어 혼휴족을 노린 패키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 비즈니스 디럭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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