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부겸 불출마…박지원은 출마 선언
김한길계 등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출마 권유를 받던 김 전 의원은 28일 서면 자료를 통해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며 2·8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7일 불출마를 공식화하려 했으나 ‘빅3 불출마 촉구’ 서명운동을 하던 당내 의원들의 만류로 입장을 보류한 후 열흘 동안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20대 총선 대구 지역구 당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과 아직 당을 이끌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빅3 중 한 명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후보자 등록일(29~30일)을 하루 앞두고 예정대로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은 29일 출마…컷오프 결과에 관심
앞서 당내 ‘유일 영남 3선’인 조경태 의원과 ‘486 운동권의 기수’ 이인영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으며 가장 강력한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에 따라 이번 당대표 선거는 친노(친노무현) 문 의원과 동교동계(호남)를 대표하는 박 의원의 양강체제로 압축됐다. 당대표 선거의 향배는 범친노로 분류되는 정세균계의 표심과 비노 진영의 결집력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노인 ‘민주당집권을위한모임’(민집모)의 김영환·박주선·김동철 의원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가운데 김동철 의원은 이날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는 각오와 열정은 현실정치의 높은 벽, 계파 패권주의의 단단한 울타리까지 넘을 수는 없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본부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친노·비노 구도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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