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GOP 총기난사 사고에 "軍 기강해이 개선해야"

  • 등록 2014-06-22 오후 5:10:16

    수정 2014-06-23 오후 1:48:2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정치권은 22일 전날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에서 발생한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고에 대해 “끔찍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여야 할 것 없이 국방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야는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고에 대한 철저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강력한 재발방지대책을 주문했다.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우리 육군에서 이처럼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비통하다”면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또 부상당한 장병들의 조속한 회복과 안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고를 일으킨 임모 병장의 경우 보호 관심병사로 분류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한 것은 군의 병영문화개선 대책의 부실함을 방증한 것”이라며 “더욱이 이번 사고가 발생한 22사단은 과거에도 총기 사고나 무장 탈영 사고가 있었던 부대라고 하니 군 기강의 해이함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브리핑을 열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금 대변인은 21일 밤 발생한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를 “충격적인 사건이다”고 규정하면서 “무엇보다 도주한 임 병장을 신속히 체포해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사망한 병사 후송과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고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고 특히 최전방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한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장기간의 국정공백 사태가 마침내 전방에서의 기강해이까지 불러오는 것이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안보태세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 일반전초에서 A병장이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고를 저지른 병사는 K-2 소총과 실탄 75발을 소지하고 달아나 현재 군 당국이 추적중이다.

이날은 고성 제진검문소 인근 명파초등학교에서 소지한 실탄으로 선제 사격을 가한 뒤 교전 중이며 투항을 권유하던 과정에서 소대장 1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GOP 총기 난사사고 및 이어진 탈영과 교전으로 부사관 1명, 상병 2명, 일병과 이병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다. 부상 장병들은 국군 수도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장병들 중 2명은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군 추적팀은 A병장의 부모를 동원해 투항을 권유하고 있지만 끝까지 저항할 경우 사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병장 부모는 현장에서 스피커폰을 이용해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

군은 15시10분쯤 “탈영병이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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