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Q 순익 43.8%↓ 영업익 타격보다 커..왜?

1회성비용 과징금·유형자산처분 등 반영
과징금 2Q에 미리 반영..미리 털어버리자는 결정
  • 등록 2013-08-02 오후 12:02:49

    수정 2013-08-02 오후 2:30:3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KT가 2분기 순손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을 2분기에 미리 털어낸 것과 외환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차손 등 1회성 비용이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KT(030200)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83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줄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0.4% 늘어난 5조7570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1334억원으로 43.8%나 줄었다.

별도기준을 보면 영업이익은 1932억원으로 전년보다 33.4%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도 4조3591억원으로 4.7% 줄었고, 순이익은 345억원으로 81.5% 감소했다. 연결로 보나 별도로 보나 순이익의 감소폭이 영업이익보다 컸다.

이는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영업외손익이 나빴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분기 영업외손실은 147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980억원 늘었다. 전분기 대비해서 750억원이 추가 증발했다.

이는 지난 7월 18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불법보조금 투입으로 인해 부과된 과징금 202억4000만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과징금은 본질적 영업행위가 아닌 만큼 영업비용이 아닌 영업외 비용으로 적용한다. 특히 KT는 2분기가 지난 후 과징금을 부과받았지만 이를 2분기에 미리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과징금을 2분기에 미리 털어서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환율변동에 따른 채권의 가치하락 분인 외화환산차손 170억원도 반영됐다. 이는 실제 손실이 난 금액이 아닌 환율변동에 따른 평가금액이다. 여기에 불필요한 유형자산 처분 손실 330억원도 순손실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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