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하반기 주식시장의 점진적인 상승을 예상한다"며 코스피 목표치로 2450선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윤석 센터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글로벌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상반기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각종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에 따르면, 지난 2~3개월간 시장을 짓눌렀던 악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그리스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 3가지 악재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미국 경기가 일시적인 조정을 겪은 후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긴축 정책의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 재정위기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전체적으로 보면 글로벌 경기는 하반기 이후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반영해 시장 역시 점진적인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혔다.
윤 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주가수익비율(PER) 9~10배 수준"이라며 "과거 세계 경기가 안정적일 때 국내 주식시장이 일반적으로 10~12배까지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수록 글로벌 자금 역시 하반기 국내증시로 재차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에 비해서 업종별 주가 차별화 흐름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기존 주도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충분히 이뤄졌고, 국내 내수부양 정책이 기대되고 있어 내수 업종의 시장 견인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업종간 실적 모멘텀의 편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자동차와 화학업종을 시장 한 축으로 두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와 함께 건설과 은행, 항공과 타이어 등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 업종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IT업종에 대해서는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은 가능하지만 이익의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호남석유(011170),
GS건설(006360),
KB금융(105560),
대한항공(003490),
LIG손해보험(002550),
롯데쇼핑(023530),
삼성전자(005930),
현대제철(00402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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