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아커야즈·中대련 `그늘` 여전한데..

대우건설 인수전 SI 참여 검토로 재무안정성 관심
STX 부채비율 2008년 135%→작년 9월 210% 증가
  • 등록 2010-02-17 오전 11:04:30

    수정 2010-02-17 오전 11:22:51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현실화 될 경우 재무안정성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 2위 크루즈선 제조업체 아커야즈(Aker Yards ASA) 인수합병(M&A) 및 중국 대련 조산해양기지 투자 등 최근 `빅 딜`에 대한 `그늘`이 아직은 채 걷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 아커야즈 인수 1조4700억 투자
 
STX(011810)그룹은 2007년에서 2009년에 걸쳐 STX조선해양(지분투자 2억달러, 대여금 5억달러)과 STX엔진(지분투자 1억달러)이 설립한 STX노르웨이를 통해 크루즈선 제조업체인 STX유럽(옛 아커야즈) 지분 100%를 1조4739억원(취득 부대비용 194억원 포함)에 인수했다.

하지만 STX조선해양(067250)(지분율 66.7%)는 STX노르웨이의 결손으로 인해 2007년 464억원, 지난해 163억원에 이어 지난해 1~3분기에는 더욱 확대된 1066억원의 지분법손실을 냈다.

STX엔진(077970)도 예외가 아니다. STX노르웨이로 인한 지분법손실이 2007년 158억원, 지난해 154억원, 올 1~3분기 532억원 등 925억원에 달한다.

STX유럽의 주력 사업인 크루즈 및 페리 부문이 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조선산업 전반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 중국 대련기지 건설 10억달러 차입 충당
 
STX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대련 지역에 총 투자금액 17억6400만달러에 이르는 종합 조선해양기지를 건설했다.

신조업체인 STX(대련)조선유한공사, 선박용 엔진 제작업체인 STX(대련)엔진유한공사 등 7개 현지법인으로 이뤄져있다.

STX그룹은 총투자금액 중 7억2600만달러는 STX 및 STX조선해양 등 계열사들이 전액 출자키로 하고 이 중 6억4600만달러는 출자를 완료했고, 8000만달러는 대련현지법인의 건설공정율에 따라 향후 분할 출자할 예정이다. 이 외의 투자금액은 국내 및 현지중국 은행들의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차입으로 충당했다.

중국 대련 기지 또한 최근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영향으로 해양중공, 엔진 등 2~3곳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3분기 적자를 냈다.

◇ 2008년 이후 주요 계열 단기차입금 확대 
 
반면 STX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회사 STX는 계열회사에 대한 투자 및 경기침체에 따른 순손실 발생 등으로 인해 외부차입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말 4605억원이던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9월만 7256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135%에서 210%로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회사채 2500억원, 기업어음(CP) 1000억원을 발행했다.

STX조선해양 또한 2007년 390억원에 그쳤던 단기차입금이 2008년말 2615억원에서 9482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은 2007년 371.2%에서 2008년엔 526.5%에 이어 563.7%까지 상승한 상태다.
 



▶ 관련기사 ◀
☞STX, 대우건설 인수 검토
☞(특징주)STX, 대우건설 인수說에 `급락`
☞STX, 대우건설 인수검토 조회공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