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호그룹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단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신규자금 지원 서면 동의서를 다음달 3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관련기사 `(단독)채권단, 금호산업 2천억대 긴급지원 추진` 참조>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 등 여러 자산을 담보로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담보가치를 따져본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금융기관은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2개 증권사, 1개 보험사 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받을 경우 자금 지원이 결정된다"며 "안건이 통과되면 일주일내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금지원 여부는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간 대우건설 지분(39.6%) 매각 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7일 산업은행은 FI들에게 기존안보다 투자손실을 줄이는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했다.
기존 채권단 방안과 비교하면 FI들의 투자원금 2만6200원을 보장하면서 나머지 이자를 탕감하는 내용을 없애 FI들의 투자손실이 줄어드는 구조다.
산업은행은 이와 함께 차후 대우건설을 매각할 때 산업은행 투자금에서 자체 목표 수익률을 초과한 이익을 대우건설 FI들에게 나눠주겠다는 내용의 언아웃(Earn-out) 방안도 제안했다.
반면 채권단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금호산업에 대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조기 추진해 기업을 정상화시키자는 FI들의 방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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