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기아차 김익환 부회장 깜짝 복귀 "왜?"

  • 등록 2007-10-30 오전 11:49:06

    수정 2007-10-30 오전 11:49:0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이 현업에서 물러난 김익환 전(前) 기아차 사장을 기아차 부회장으로 기용하는 깜짝 인사를 실시했다. 김익환 부회장의 갑작스런 현업복귀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
현대·기아차그룹은 30일 김익환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장을 기아차(000270) 부회장에 전격 기용했다. 김 부회장 본인도 하루전 통보를 받았다고할 정도로 이번 인사는 갑작스레 이루어졌다.

김익환 부회장은 2005년 1월 기아차 사장에 발탁된 후 그 해 12월 사장직에서 갑자기 물러났고, 이후 현대·기아차의 후선조직으로 볼 수 있는 인재개발연구원장을 맡으면서 현업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났다.

이 때문에 김 부회장의 갑작스런 현업복귀에 대해 자동차업계는 물론이고 현대·기아차 내부에서도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그 만큼 이번 인사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내외적으로 회사의 볼륨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생산과 판매,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을 시스템적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었다"며 김 부회장이 기용된 배경을 설명했다.

예컨대 김 부회장이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전신)시절 한 때 정공의 주력수출 품목이었던 컨테이너의 해외영업을 담당했고, 내수부문에서도 국내영업본부장을 거쳤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사업을 조율하는데 적임자라는 것이다.

현재 기아차는 정의선 사장이 기획과 해외부문을 담당하고 있고, 조남홍 사장이 생산·국내·경영지원·노무를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의 경우엔 기아차 사장 시절 인사·노무도 담당해 기아차 업무 전반을 꿰뚫고 있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김 부회장의 전격적인 기용이 최근 실적부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2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했던 실적이 3분기들어 다시 적자로 돌변하자, 기아차의 전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김 부회장이 재기용됐다는 것이다.

사실 기아차는 수출비중이 70%나 달하는 상황에서 환율하락(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RV(레저용차량) 시장침체 등으로 내수시장 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기아차로선 현재 내다팔 모델이 없다. 내년들어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AM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들은 많이 팔리는 모델이 아니다.

다만, 내년말부터는 그랜저급 세단을 비롯해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디자인한 모델들이 쏟아지고, 해외공장 투자도 일단락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2009년부터 실적과 현금사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기아차로선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향후 1년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수 밖에 없으며, 김익환 부회장의 현업복귀 역시, 이같이 중요한 고비를 즈음해 이루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김익환 부회장이 사장으로 재직할 때에 비해 지금은 환율이나 RV 등 내수시장이 매우 불리한 여건"이라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경험이 많은 김 부회장이 복귀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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