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부진 우려로 뉴욕증시가 뒷걸음질 친 가운데, 중국 본토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조철해기(조선, 철강, 해운, 기계주)` 종목들의 초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장중 고점을 높여가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38포인트(0.86%) 오른 1818.51에 거래되고 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해외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단계"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의 문제일뿐 국내 증시와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제 갈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하반기에 각광 받을 것이라던 IT와 자동차, 금융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등 전날부터 시작된 차별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급면에서는 기관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중국 관련업종에 매수세를 집중, 1449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기계와 운수창고 업종 등이 4% 이상 오르고 있으며 철강과 운수장비 업종 역시 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총 2, 3위 주인 철강 대표주 포스코(005490)와 조선 대장주 현대중공업(009540)이 각각 3.7%와 4.4%씩 오르며 지수 상승의 선봉에 나섰다.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 규모는 다시 10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 관련기사 ◀
☞포스코·동국제강, 후판 공급부족 `수혜`-우리
☞코스피 대형주 "親中反美" 양극화
☞코스피 8일만에 1800p.."경계감은 상존"(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