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날 ‘트럼프 효과’로 사상 최고인 10만 달러까지 돌파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77% 하락한 9만 380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3.12% 내린 3741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은 금과 같다. 달러의 경쟁자가 아니고 금의 경쟁자다’고 CNBC에서 발언하면서 10만 3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사이트 갈무리) |
|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도 가상자산 시세가 하락해 비트코인 가격이 1억3000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9% 내린 1억3613만원, 이더리움이 0.74% 하락한 536만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준 빗썸에서는 6.03% 하락한 상승한 1억3634만8000원, 코인원에서는 1.92% 하락한 1억3623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81점으로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