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적자' 자회사 솔드아웃 품는다…"운영 효율화"

내년 상반기께 SLDT와 합병 완료
  • 등록 2024-12-03 오전 8:45:46

    수정 2024-12-03 오전 8:45:4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신사는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합병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됐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무신사는 솔드아웃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팀무신사 차원에서 시너지와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무신사가 테크 부문을 강화하고자 내놓은 ‘원 코어 멀티 플랫폼’(OCMP) 전략 가운데 하나로 여러 플랫폼에서 공통된 영역을 연동·통합해 운영 효율화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SDLT가 운영하는 솔드아웃은 한정판 상품의 정·가품 여부와 하자, 질 등을 검수해 판매자-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SDLT는 2022년 420억원, 지난해 288억원 등 영업손실을 지속하자 연초 비상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무신사와의 합병으로 운영 효율화에 속도 낼 방침이다. 월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은 내년으로 전망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SLDT는 팀무신사 차원의 OCMP 일환으로 운영·자원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팀무신사가 운영하는 △무신사 △29CM(이십구센티미터) △엠프티 등 다른 플랫폼과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 연동 등으로 시너지도 강화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무신사, 무신사 글로벌, 29CM, 솔드아웃, 엠프티 등 서비스 간의 유기적 연동을 통해 팀무신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의 다채로운 취향까지 연결해 나가는 여정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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