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하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구치소로 향하는 차 안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흐트러져 있었다. 올림머리를 할 때 사용한 실핀을 모두 뺀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교도관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확인받은 후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으며, 실핀을 비롯한 소지품은 모두 영치한다. 이후 왼쪽 가슴에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의를 입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mug shot)’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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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머리’가 박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면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시 올림머리를 할 수 없는 순간을 파악할 때 현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감옥가도 물품에 딸려 들어오는 노란 고무줄로 머리를 단정하게 묶을 수 있다. 더러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은 칫솔을 돌에 갈아 고무줄을 엮어 머리핀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진정으로 참회하라며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