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 전 수석이 고압적 태도로 국민을 우롱했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유권무죄 무권유죄?”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팔짱 낀 우 전 수석의 태도에 “팔짱 낀 채 검찰을 혼내고 있나? 이보다 더 강할 수는 없다. 검찰 소환 당하면서 고개를 숙이지 않은 유일한 사람.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보는 유일한 사람. 저 여유로운 자세, 누가 누구를 조사하는가?”라고 비판했다.
|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 대검 등에서 요직을 맡았던 그는 2009년 대검 중수부 1과장 때 ‘박연차 게이트’ 사건의 주임을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을 때처럼 우 수석 본인도 동일하게 수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의원은 “본인(우 전 수석)이 전직 대통령에게 그렇게 매몰차게 수사를 했으면 본인도 동일한 기준으로 수사를 받아야 하고, 민정 수석이라는 자리를 물러나 일반 피의자 입장에서 수사를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2013년 20여 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친 우 전 수석은 2014년 박근혜 정부 2년 차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고 이듬해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 민정비서관 시절 ‘정윤회 문건’ 사건을 처리하면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의 역할을 맡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우 전 수석은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는 처지가 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가족회사 자금 유용 등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계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이다.
▶ 관련기사 ◀
☞ "박승주 안전처 내정자, 47번 전생체험..도심 굿판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