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3분기에 매출액 22조837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7%, 29% 감소한 수준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2.4% 밑돌았다”며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전년대비 3.7% 하락하는 등 비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국내공장에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연결기준 공장 출하와 소매판매가 각각 8.7%, 2.1% 감소하면서 차량부문 매출액이 9.1% 감소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공장 파업에 따라 9만5371대의 생산차질로 2조원 정도의 매출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과 현대케피코가 포함된 기타부문 매출액도 매출 인식 지연 등으로 4.9% 줄었다.
전문가들은 4분기 파업 종료 후 공장 가동률 회복과 신차 그랜저 출시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2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1조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파업 종료 후 공장 가동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차 그랜저 조기 출시 등으로 수요 부진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현대차, 바닥친 실적에도 자사주 매입에 강세
☞현대차, 바닥친 실적..저가 매수 기회-하이
☞현대차, 자기주식 64.2만주 취득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