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밀조사 실시 중간 결과를 21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하수관로 총 1만 581km 중 개발예정지역 등을 제외한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는 2720km라고 밝혔다. 이 중 1393km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환경부의 ‘지반침하 대응 하수관로 정밀조사 매뉴얼’에 따라 교체나 보수가 필요한 물량은 775km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긴급 보수가 필요한 하수관로는 217km로 조사됐다. 나머지 558km는 일반적인 보수대상으로 분류됐다.
시는 관붕괴, 관달절, 관파손, 관천공, 침입수 등 5개 주요결함이 드러난 하수관로에 대해 2019년까지 우선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정비물량은 111km로 149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면 시 재정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국비(예비비)로 편성된 500억원에 대한 교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에 ‘일반회계 예비비 중 500억원은 올해 서울시 노후하수도 정비를 지원하기 위한 경비 이외에는 지출할 수 없다’는 항목이 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올해 기편성된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예비비 500억원의 조속한 교부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 협의해나갈 것이며 시민 안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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