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SK 브랜드의 상징성 및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합병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계획대로 라면 사업지주와 순수지주 회사 부문을 영위하는 합병법인 SK주식회사가 8월 1일 출범하는 것이다.
SK그룹에 따르면 하지만 양사가 합병해도 직원 구조조정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사업 분야가 겹치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즉 양사가 합병해도 4000여명 정도인 SK C&C 직원과 100여명이 일하는 SK㈜ 소속직원들이 박정호 SK C&C 사장 아래 사업지주사 부문, 그리고 조대식 SK㈜ 사장 아래 순수지주회사 부문에 편재돼 하던 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합병 회사는 순수 지주회사에서 사업지주회사 형태로 바귀고, 1사 2체제로 사업부문과 지주 부분이 각자 대표로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법인은 SK C&C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다.
SK C&C 측은 “통합법인 출범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용이해져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SK C&C가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정상적인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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