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SK㈜ 합병, 직원 변화는100명 정도..각자대표 가능성

SK C&C 인력 4천여명, SK(주) 인력 100여명 각자 일할 듯
법인체 아닌 그룹 의사결정단위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유지
  • 등록 2015-04-20 오전 9:45:25

    수정 2015-04-20 오전 9:45: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그룹이 선진적인 지배구조 완성을 위해 20일 그룹내 IT서비스 회사인 SK C&C(034730)와 지주회사인 SK(003600)㈜를 전격 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직원 변화도 관심이다.

양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각각 약 1대 0.74 비율로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이다.

특히 SK 브랜드의 상징성 및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합병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계획대로 라면 사업지주와 순수지주 회사 부문을 영위하는 합병법인 SK주식회사가 8월 1일 출범하는 것이다.

SK그룹에 따르면 하지만 양사가 합병해도 직원 구조조정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사업 분야가 겹치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SK㈜는 협의체 형태이자 그룹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위원회 출범이후 재무 및 브랜드 관리 인력 100여명 정도만 근무하는 상황이다.

즉 양사가 합병해도 4000여명 정도인 SK C&C 직원과 100여명이 일하는 SK㈜ 소속직원들이 박정호 SK C&C 사장 아래 사업지주사 부문, 그리고 조대식 SK㈜ 사장 아래 순수지주회사 부문에 편재돼 하던 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합병 회사는 순수 지주회사에서 사업지주회사 형태로 바귀고, 1사 2체제로 사업부문과 지주 부분이 각자 대표로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전략기능, 대외협력 기능 등이 모두 이관돼 이번 합병에 해당되는 직원들은 SK㈜ 소속 100여명에 불과하다”면서 “조대식 사장님이 조만간 입장을 밝히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통합법인은 SK C&C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다.

SK C&C 측은 “통합법인 출범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용이해져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SK C&C가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정상적인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게 된다.

▶ 관련기사 ◀
☞ SK C&C-SK㈜ 합병으로 최태원 회장 지분 줄지만...
☞ SK C&C-SK㈜ 합병, SK그룹 '옥상옥' 지배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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