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실장 만난 JP "朴대통령 어떤 인격입니까"

김기춘 실장 "朴대통령 그 자체가 나라 생각밖에 없는 분"
  • 등록 2015-02-22 오후 3:18:22

    수정 2015-02-22 오후 5:23:2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부인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김 전 총리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의 환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화제에 올라 주목됐다. 김 전 총리가 먼저 “(박 대통령을) 모셔보니까 어떤 인격입니까”라고 물었고, 김 실장은 “제가 감히 (논하기 어렵다) 잘 모시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잘못 (모셨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박 대통령이) 아버지, 어머니 성격 좋은 것을 반반씩 다 차지해서 결단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고”라는 김 전 총리의 평가를 듣자 그제야 “그 자체가 나라 생각밖에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대통령직은) 다 외로운 자리다. 가끔 찾아가 뵙고 외롭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김 실장은 “예. 알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조문을 마친 후 청와대로 돌아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설 연휴 동안 밀린 국정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17일 밝혔다.

김 실장은 회의 직후 각 수석에게 박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작별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이 수석들에게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얘기했고, 회의가 끝날 때 참석자들과 악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도 이날 오전 9시께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고인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 대통령과는 사촌지간이다. 고인은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해오다 21일 밤 별세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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