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현레벨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수급상황이 여전히 우호적이어서 급하게 매도로 나서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외국인 움직임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 14-6이 매도호가만 1bp 상승한 2.060%를 기록중이다. 국고5년 14-4도 매도호가만 0.3bp 올라 2.150%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10년 14-5 역시 매도호가는 0.5bp 오른 2.360%에 매수호가는 2bp 올라 2.375%에 호가되고 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떨어진 108.42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986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다. 반면 금융투자가 910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투신도 310계약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 EU와 그리스간 합의 소식과 미국채 약보합으로 소폭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며 “최근 금리 상승세 지속으로 심리는 다소 위축돼 있다. 하지만 주변여건이 크게 바뀌진 않아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기준금리 동결시 금리수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 소폭 약세로 출발한 가운데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정도가 유입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채권시장 수급에 변화가 없다면 무리하게 물건을 비우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금리는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우려 완화로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국내시장도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장초반 보합권에서 출발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최경환 부총리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무산되면서 금리가 큰폭으로 조정 받았다. 국내 기관들은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방향은 여전히 외국인 움직임에 좌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