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모두 커진 '美 셧다운·디폴트' 주목

"17일 디폴트 현실화하면 글로벌 위기 올 것" 경고
협상 타결 기대감 상존..민주-공화 막판 절충 시도
  • 등록 2013-10-13 오후 2:16:30

    수정 2013-10-13 오후 2:16:3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와 부채상한 증액 문제가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도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부채상한을 상향 조정하지 못하면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은 미국의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또다른 글로벌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닝시즌이 지난주 개막에 이어 이번 주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디폴트 우려 해소에 모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계속 나타나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실제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뉴욕증시는 주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공화당과 백악관이 셧다운과 디폴트 문제 해결을 위해 12일 협상을 갖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협상은 타결 없이 무위로 끝났지만 시장 기대감은 크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1%를 살짝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도 0.7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마이너스(-) 등락률을 보였다.

연간 수익률로 따져보면 다우는 16.28%, S&P500은 19.42%, 나스닥은 25.58%로 높은 편이다. 다만 연말이 가까울수록 눈에 띄게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미국 정치권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증시의 희비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부채상환 증액 협상이 이번주초 대타협을 일궈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잇따라 협상을 갖고 부채상한 증액의 구체적 기간과 조건, 셧다운 해제 여부 등에 대한 막판 절충에 나설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앞서 10일 재정지출 삭감 협상 재개를 조건으로 6주 동안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늘려 국가 디폴트 위협을 일시 해소하자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가능하다면 부채한도를 더 길게 증액하고 싶지만 현 상황에서는 정부 셧다운을 즉시 해결하고 부채한도를 우선 증액해야 할 것”이라며 “공화당 제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씨티그룹, 코카콜라, 인텔, 야후, 뱅크오브아메리카, 이베이, IBM, 골드만삭스, 버라이존, 구글, 제너럴일렉트릭 등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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