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證 노조 "법정관리 신청 이틀전에도 가능성 일축했다"

동양그룹 안정성 내세우며 '티와이석세스' 판매 독려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대주주 경영권 유지 목적
  • 등록 2013-10-08 오전 10:20:50

    수정 2013-10-08 오전 10:20:5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동양증권 노동조합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티와이석세스’ 상품을 판매를 독려한데 이어 법정관리 신청을 앞둔 상황에서도 법정관리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투자자 손실을 무시한 채 오로지 자신들의 재산과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8일 오전 11시 동양증권 노조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대한 법률위반으로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현회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동양증권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현 회장은 9월 17일 추석 명절 직전에도 동양그룹의 안전성을 내세우며 ‘티와이석세스’라는 상품을 발행토록 해 동양증권 직원들에게 판매를 독려했다”며 “또한 9월 26일에도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법정관리는 절대 없다”며 맡은바 직무에 충실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영업일수 2일만인 지난 9월 30일 동양그룹 계열사 3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10월 1일에는 법정관리신청 사유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동양시멘트 마저 상식 밖의 이유를 내세우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재무상태가 양호한 동양시멘트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현회장 일가가 경영권 유지를 통해 알짜 자산인 동양파워의 지분을 맞게 처분하려는 꼼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관리는 기업이 유동성이 악화되어 자력으로 채무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만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는 것”이라며 “동양시멘트는 정상적인 기업이고, 시장관계자 어느 누구도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120여개의 전국영업지점에서 모인 100여명의 직원들은 현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사망한 제주지점 여직원이 남긴 유서를 낭독할 계획이다.

또한 10월 10일 현재 법정관리 진행 중인 5개 동양그룹 계열사에 대하여 현재현 일가 측근을 법정관리인에서 배제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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